“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농락·희화화시키는 아주 엽기적인 장면”
“명조연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 꾀하겠다 해서 만든 것”
“강 건넜던 민주당, 다시 ‘조국의 강’에 입수·다이빙하며 헤엄치려”
“중도층 확산은 희망 사항,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제로섬 관계”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여론, 민주연합 14% vs 조국신당 13%

(왼쪽부터)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탈당파인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6일 “두 분 다 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라고 지적하면서 “선거 연대가 아니고 방탄 연대”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나 연대의 필요성에 뜻을 모은 것에 대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희화화시키는 아주 엽기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하면서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꾀하겠다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 과정 중에 제가 이재명 캠프에서 레드팀을 맡으면서 조국의 강 건너야 된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었고, 그래서 민주당이 심각한 국민적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사죄 드린다는 취지에서 이재명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를 서너 번 했었다”며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또 한 번 다시 말을 허언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그때 강 건넜다가 선거 유불리에 따라서 다시 ‘조국의 강’에 지금 입수하고 다이빙하고 헤엄치겠다는 것인가”라고 씁쓸해하면서 “그래 봐야 이건 민주당의 몫이다. 왜냐하면 조국신당의 표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들과 이재명은 지지하지 않는 친문 세력들, 그런 분들이 지금 조국신당 쪽으로 가는 거다. 이분들은 민주당 혹은 조국신당 외에 다른 쪽으로 갈 일은 없으신 분들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두 당의 관계는 제로섬의 관계다. 민주당 비례정당으로 가느냐, 조국신당으로 가느냐의 그 차이밖에 없는 것”이라며 “중도 확장성은 1도 없다. 그건 조국 대표의 희망 사항인 것이다.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는데 어떻게 중도층이나 합리적 보수 쪽에 소구를 하겠느냐”라고 부정평가를 내렸다.

이에 더해 조 최고위원은 “중도층에 소구를 하려면 그나마 민주당보다 조금 더 합리적으로 좀 더 이념적 색깔이나 혹은 중도층이 보기에도 ‘저기는 민주당보다는 조금 매운 맛이 덜하네’라는 이런 느낌이 가도록 해야 되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더 캡사이신이잖는가”라면서 “(조 대표가) 중도층을 데리고 온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되는 얘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메트리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2~3일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당 준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더불어민주연합)은 14%, ‘조국신당’(조국혁신당)은 13% 순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이밖에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기타 정당은 1%, ‘지지 정당이 없다’ 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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