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상황을 꼬집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으로 자기 범죄의 변호사비, 대장동 변호사비를 대납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관련자들이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고 대장동 변호사들이 다 공천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분들은 대장동 비밀을 알 것이니 이 대표 입장에선 이런 분들이 무서울 것이다. 공천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제가 얼마 전에 ‘대장동식 공천’이라고 해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그걸로 저를 고발한다고 했는데 왜 고발하지 않나. 고발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거 고발하면 무고죄 될 거다.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대체 어디까지 전통의 민주당을 망가뜨릴 것인지 묻고 싶다”고 역설했는데, 국민의힘 공천에선 지역구 현역의원 컷오프가 없어 감동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대표의 사심 가득 찬 대장동식 공천과 명백하게 비교된다. 감동은 그 두 비교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공천이 잡음이 아니라 감동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에서 인정해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심이 개입되지 않는 시스템공천이 저의 목표고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한 위원장은 “밖에서 탈락하신 분들께서 섭섭해 하고 이의제기하기도 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 제가 어떤 개인적 이익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의 사심이라든가 4월 10일 이후의 포석이라든가 이런 것을 정말 생각하지 않고 공천했다라는 생각이 드실 것이란 점은 제가 확신하고 말할 수 있다”며 서울 강남과 영남권 공천이 보류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과거 기준으로 보면 저 같은 당 대표가 자기를 챙길 수 있고 위세를 강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곳인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 그런 자리일수록 더 공정하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가 말했던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이라는 점은 단순하게 한 운동권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이뤄진 운동권은 정말 종북 운동권”이라며 “이 대표가 자기 살기 위해 종북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려 한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힘 뿐이다. 이 대표는 4월 10일 이후 당내 권력 지도가 그냥 친명, 통진당 이런 사람만 채우기를 원하는데 4월10일 이후 제가 당에 남게 되더라도, 저를 반대하는 사람만 있더라도 우리 당이 더 많은 의석 수를 차지해서 더 통진당화 되는 민주당을 막았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상헌 의원을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 상식을 가진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이지 극렬 지지층만의 눈치를 보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는 분이라면 다양한 분들이 많이 모일 때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 편집 박상민 기자, 촬영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