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유통현장 점검…사과·배 등 성수품 물가 관리 총력 대응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재부=뉴시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재부=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사과와 배 등의 안정을 위해 일주일 동안 정부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26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설을 2주 앞두고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성수품 소비가 많은 유통 현장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개최하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실제 성수품 공급·가격 상황을 직접 듣고 관계부처들이 성수품 공급 대책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수품(16개 품목)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총 3.7만톤이 방출됐으며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은 지난 1주일간 총 840억원 중 221억원을 집행하는 등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는 "성수품(16개 품목) 평균 가격은 작년 성수기인 설 전 3주간 평균 가격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라고 하면서 "배추(-1.6%), 무(-21.0%), 소고기(-3.5%), 계란(-11.4%),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지원 효과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과(16.2%)와 배(16.8%)는 작년 작황 부진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성수기 2주차에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사과·배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4만톤(일 7400톤)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이날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하여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수입과일 관세 인하·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겨 현재 약 6200톤이 도입된 상황이지만 여기에 추가 물량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월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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