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가덕도 방문 뒤 기자들과 질의 중 목 찔려 응급차로 후송돼
윤 대통령, 이 대표 피습 사태에 대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정치권, 이 대표에 대한 흉기 공격 성토하는 목소리 내놔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행보 중 흉기에 찔려 응급차로 긴급 후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질의 일정 중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왕관을 쓴 남성이 다가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사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다가온 이 남성에게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갑자기 공격당한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약 20분 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당초 이 대표 홀로 이동한 게 아니라 주위에 다수의 경호 인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의 기습적인 공격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를 찔렸음에도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의자는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부산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정치권에서도 즉각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흉기 공격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 피습 사태에 대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긴급 가지회견을 열고 “방금 전 이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수사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우려를 표한다.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는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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