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구속' 후 휴스템코리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
회원들에게 이상은 회장을 석방해달라는 탄원서 작성 요청
투자자들의 탈퇴와 항의를 막으려는 듯한 움직임 보여
강제 탈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역대 최대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 이미 보도된 것처럼 지난 14일에 이상은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 회장이 '방문판매등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이 회장 구속 기소 이후 지금까지 회사 내의 모든 영업활동이 금지되며 투자한 금액의 배당금에 대한 입금 통보, 출금, 시더스몰 사용이 막힌 상태입니다. 

현재 휴스템코리아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이상은 회장을 석방해달라는 탄원서 작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탄원서 작성으로 이 회장이 풀려난다고 하더라도 휴스템코리아의 재정 상태는 2021년 기준 납입 자본금은 1억 원, 매출액은 약 107억 원, 영업 이익은 마이너스 301억여 원, 부채 총계는 약 791억 원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라,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휴스템코리아는 만약 신규 투자자 유입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운영이 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휴스템코리아 비대위에서 회원들에게 탄원서를 받아 이 회장을 석방시키자며 회원들을 안심 시키고 있는 것은 다른 폰지사기 사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시간끌기 작전'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휴스템코리아의 일부 회원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자가 없다", "피해자가 있긴 한가요?", "피해자 코스프레는 왜 하는 건가요?" 등등의 글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탈퇴와 항의를 막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사포커스 탐사보도부 취재진은 정말 휴스템코리아로부터 피해를 받은 피해자가 없는지 상세하게 취재해 보았습니다.

(사진=제보자 제공)

힘든 취재 끝에 취재진은 지난 17일 경기도, 전라도 지역에서 휴스템코리아로부터 아무런 증거 없이 '강제 탈퇴'를 당해 투자 수익금과 휴스템코리아에서 지원해 주기로 한 렌트비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식들 앞에서 폭언을 들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아무래도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고 있는 계정들은 배당금을 계속 주면 회사에서 손해가 나는 입장이니, 강제로 탈퇴를 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그게 저희가 (당하게) 될지는 몰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자기네(휴스템코리아) 것만 투자를 해야 하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자신들(피해자들)은 한 번도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고 다른 곳에 투자한 적도 없다"라며 당시 억울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녹취한 녹음 파일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휴스템코리아 전라도 지역 단장은 "우리(휴스템코리아) 재산 상의 손실이 되기 때문에 윤리강령이라는 것을 통해 작성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원래 다 티칭해주고 다 사인해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건데 (회원들이 몰랐다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가 분명히 있는 거다"라고 잘못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휴스템코리아 전라도 지역 플랫폼장 역시 피해자들이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강하게 항의 하자, "나한테 (증거와 관련된) 통화 내역은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착각한 것이고, (증거와) 관련된 통화를 한 적이 없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휴스템코리아 본사는 이렇게 아무런 증거 없이 강제 탈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는커녕, 자신들이 고용한 법무법인을 이용해 내용증명을 보내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놀란 피해자들이 내용증명을 보낸 휴스템코리아 측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 "변호사님이 보내신 내용증명이 사실과 맞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라고 묻자 변호사는 오히려 "휴스템코리아 본사랑 통화를 하셔라. 사실관계가 다른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 사항이 없다"라며 휴스템코리아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갈 곳을 잃은 피해자들은 다시 한번 전라도 지역 플랫폼장을 찾아 억울함을 토로했다는데요. 하지만 플랫폼장은 피해자들에게 "본사하고 얘기하고 이제는 나하고 끝났어. 쪽팔릴 일 하지 말고 자식 앞에서 한 번 쪽팔림 당해볼까?"라며 폭언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냐. 앞으로 교회 다닌다고 하지 말고, 씨알 때기 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콱 씨"라며 피해자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제 탈퇴 피해자들은 "우리도 한 계정 빼고는 강제 탈퇴로 인해 다른 계정들은 수익이 전혀 없다. 원금 100% 보장이라 해서 투자를 한 것인데, 지금 강제로 탈퇴시키는 바람에 장기렌트 비용 등 다달이 현금으로 나가는 돈들이 많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휴스템코리아의 강제 탈퇴 횡포, 영상으로 자세히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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