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도부가 안정화되고 강서구청장 보선을 승리하도록 선당후사 마음으로 임해주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 하루 전인 25일 출마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고 하는 당원과 국민들 바람에 호응해주고 이걸 공개 선언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민주당은 당원을 떠나선 존립할 수 없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도부가 빛의 속도로 안정화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해주기 바란다”며 “국민과 당원의 명령을 받들어 저 자신부터 선당후사 마음으로 주어진 직분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 의원 등 4명으로 모두 친명계 인사들인데, 남 의원의 경우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김민석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선명하게 이 대표와 당을 지키겠다”고 한 목소리로 이 대표를 지키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도 “구속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이 대표 체제에 변수가 온다고 보지 않는다.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게 승리의 길이며 그것을 흔들기 위한 것이 사실 여권과 검찰의 가장 핵심적인 의도”라며 “설령 구속영장이 나온다 하더라도 당장 유죄가 확정돼서 대표를 사퇴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후보들 뿐 아니라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서도 이날 “탈당 말고 입당해 달라. 입당이 이 대표를 구한다”며 “7시15분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은 5846명, 입당한 사람은 이보다 5배 많은 3만797명이다. 강서구는 탈당 95명, 입당 473명으로 탈당보다 입당이 5배나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광장의 촛불이 먼저 들고 일어나 도도한 물결을 형성했고 여의도는 그 뒤를 따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당 분열 사태 때 10만이 넘는 당원들의 입당 러시가 있었다”며 “이재명 지키자, 민주당 지키자는 행렬이 3만 입당이라는 분노의 표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는 탄원서도 물결을 이뤄 현재 비공식 집계로 40만이 넘는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민과 당원의 정성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있는 만큼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운 현 지도부에서 사실상 재판부를 압박하는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상촬영 / 김경민 기자.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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