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존재 고대 문명 '가야' 대표하는 7개 고분군

경남 합천 소재 옥전 고분군 모습 / ⓒ문화재청
경남 합천 소재 옥전 고분군 모습 / ⓒ문화재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간으로 17일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가 제출됐으며,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 의견을 받으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그동안 시민단체에서는 7개 고분군 중에 남원고분과 합천고분에 들어있는 임나일본부 지명의 삭제를 요구해왔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했다.

또,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의 자세로 관할 지자체와 협력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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