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할매니얼 트렌드 전면에, 밀레니얼에서 Gen.Z 변화 소유→경험

편의점 디저트, 이른바 편저트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증가하면서 편의점들은 제품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편의점 디저트, 이른바 편저트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증가하면서 편의점들은 제품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편의점 디저트, 이른바 편저트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증가하면서 편의점들은 제품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협업이나 트렌드 분석 후 맞춤 상품 출시 등으로 대응 중이다. 특히 편의점들은 디저트 라인 강화에 Z세대 소비자 유입을 위해 인증사진을 위한 제품이나 할매니얼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24가 작년 디저트 상품 매출 분석 결과 지난 2021년 대비 157% 매출 증가가 발생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디저트 상품 매출은 작년보다 87% 증가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할매니얼 트렌드에 약과 콘셉트 디저트 을지로약과 7종을 선보였는데 지난달 약과 관련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한 관계자는 “편의점 주 고객층이 MZ에서 Gen.Z로 그리고 알파세대 일부로 옮겨가고 있는데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추억을 향유하거나 아이템을 소유하거나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Gen.Z의 경우 SNS 인증 등을 통한 경험 기록이 가능해야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편의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최신 트렌드를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유통 통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디저트 IP를 활용한다거나 개발을 하는 것은 그동안 소비자 유입을 위해 해온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할매니얼·얼먹 등 간식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다수 출시한다. 최근 편저트(편의점+디저트)에 대한 높은 소비자 호응에 대한 조치다.

세븐일레븐은 크룽지, 밤만주, 오란다 등 을지로 양과자 디저트 라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시간을 두고 출시한다.

가장 먼저 크룽지를 선보인다. 프랑스산 앵커버터 21% 사용으로 부드럽고 진한 풍미와 시럽 코팅해 바삭함을 강화했다. 살짝 얼려서 먹을 경우 시럽 코팅이 배가되는 등 얼먹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다음달엔 얼먹 트렌드를 반영한 휘낭시에 3종도 출시한다.

할매니얼 트렌드 강세에 레트로 간식인 백두앙금이 들어간 왕만쥬, 전통과자 유행의 선두에 있는 오란다 2종(흑임자, 꿀)을 선보인다.

박소진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담당 MD는 “코로나19 이후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그에 맞춰 커피와 즐기기 좋은 디저트를 집에서도 섭취하는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집 근처 편의점에서도 바로 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상품 구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차별화 편저트 시장 확대에 따라 차별화 소재로 크렘드마롱을 선보인다. 크렘드마롱은 최근 SNS에서 주목 받고 있는 140년 전통의 프랑스 국민 밤잼 브랜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크렘드마롱 해시태그 게시물이 6000개를 넘어섰다고. 유튜브에는 관련 콘텐츠가 지속 소개되고 있다고.

이에 이마트24는 14일 크렘드마롱 밤잼 소재 디저트 3종(샌드위치, 마롱쇼콜라, 도넛)을 다음달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크렘드마롱과 같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저트 상품을 지속 도입해 편저트를 찾는 고객들의 호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이마트24 브랜드마케팅팀 파트너는 "최근 SNS에서 화제의 잼으로 급부상 중인 크렘드마롱을 소재로 한 디저트를 속속 선보임에 따라 편저트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지난달 브레드 푸딩 맛집 코코로카라와 협업 디저트 7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강대 학생들의 디저트 차별화 마케팅 주제 산업협력 프로그램 발제 중 나온 아이디어다. CU는 Z세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차세대 트렌드 선도 디저트를 중점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코코로카라는 서울 마포구 소재 유명카페다.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특히 SNS에서 중심으로 브레드 푸딩의 폭신한 식감과 층층이 쌓은 달콤한 토핑을 인증하는 것이 이른바 ‘스뜨샷(스푼으로 뜨는 인증샷)’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새로운 편의점 디저트 인증 트렌드를 기대한 바 있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높은 열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CU는 브랜드의 주 소비층인 MZ세대들의 의견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들로 업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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