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증정 품목확대, 외부와 협업하며 할인 폭 최대치까지 확대 등
업계, “가성비 상품 니즈 어느 때 보다 높아”

유통업계가 다음달에도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나선다. 이는 유통업계가 덤증정이나 푸드 할인 행사 후 매출이 증가를 경험하면서다. ⓒ시사포커스DB
유통업계가 다음달에도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나선다. 이는 유통업계가 덤증정이나 푸드 할인 행사 후 매출이 증가를 경험하면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업계가 다음달에도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나선다. 이는 유통업계가 덤증정이나 푸드 할인 행사 후 매출이 증가를 경험하면서다. 편의점 채널에선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엄선해 할인 행사를 전개하는가 하면 카드사와 협업해 일부 푸드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는 PB HMR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온라인 유통 채널 등에서는 역시즌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31일 이마트24는 다음달 한 달간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 35종을 엄선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이번 할인에 사실상 공짜라거나 반값 등에 해당하는 상품이 많아 '역대급' 할인이라고 표현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헬시플레저 상품 등 15종 상품은 1+1 덤 행사를 진행하고 특정 카드로 한 번에 5000원 이상 구매시 이마트24 모바일 금액권 5000원을 증정한다. 이를 두고 이마트24는 신개념 공짜 마케팅이라고 표현했다. 이마트24가 말하는 공짜 마케팅을 충족하려면 결제금액 5000원마다 결제해야 한다.

아울러 생필품 20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특정 카드로 1만 원 이상 구입시 이마트24 금액권 5000원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상품데이터 확인 결과 덤 증정(1+1, 2+1)행사 진행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위가격이 낮고 장기간 보완이 용이한 생필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대용량 세탁세제 매출은 5배 넘게 뛰었고 방충용품 4.9배, 롤화장지 2.4배, 주방세제 2.2배 신장했다.

아울러 덤증정이나 할인혜택 제공했던 컵라면(99%), 음료(87%), 컵밥(74%), 즉석밥(40%), 봉지라면(35%) 등 고객이 주로 찾는 먹거리 상품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기록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은 물가 인상상황에 덤 증정 및 할인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심리가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덤증정 행사 및 이마트24 금액권 증정 등 행사를 전개해 로열티를 높여 락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음달 한 달간 이마트 금액권 증정 행사 없이도 2069개 상품에 대해 덤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점포당 평균 상품 가짓수가 3000여 종인 것을 감안하면 3개 중 2개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이외에도 맥주 결합할인, PB제품 가격 연중 동결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최근 3개월간 선보인 초특가 행사의 흥행에 힘입어 고객들이 8월에도 생필품과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 상품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물가에 대응하는 초특가 마케팅을 지속 선보여 전국 이마트24 매장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근거리 알뜰 쇼핑 채널로 거듭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31일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한 달 동안 신한카드와 협업해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 반 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SKT 우주패스 적용시 1000 원 당 300원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이천원의 행복은 이천원알뜰김밥과 이천원알뜰버거, 이천원알뜰샌드위치를 지난 18일 출시해 물가 안정화에 가담했다. 출시후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가성비 점심식사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출시후 지난 22일까지 매출과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매출을 비교하면 최근 5일 이천원의 행복 매출이 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런치플레이션 상황에 가성비 점심식사를 찾는 직장인 등을 응원한다는 차원에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지에 “2000원의 푸드가 긍정적인 시장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서 가성비 상품에 대한 니즈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이에 신한카드와 협업해 8월에는 10년전 가격인 1천 원의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를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PB간편식 요리하다 할인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중이다. 여름철 보양식, 태국 음식, 야식안주, 디저트 등 20여 품목을 할인 가격으로 제공중이다.

지난 26일 기준 요리하다 매출은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20% 가량 증가했다. 고물가,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부담이 커지면서 가격경쟁력이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됐으며 PB상품 구매 경험(동일 품질 낮은 가격)이 주효했다고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부터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가 요리하다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즉 소비 환경 변화가 마트 PB상품 매출 신장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조은미 롯데마트 식품PB개발팀 MD는 “소비자에게 요리하다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PB전문MD와 FIC(Food Innovation Center)의 전문 셰프가 협업해 신상품 개발과 기존 상품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다”며 “맛과 가격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하다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간편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SG닷컴은 다음달 6일까지 일주일간 역시즌 유아동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역시즌 쇼핑 트렌드가 유아동 카테고리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SSG닷컴에 따르면 7월 유아동 외투류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80% 늘어났다.

특정 브랜드 키즈 다운자켓, 롱다운 재킷은 각 60%, 7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유아동 필수품인 유아용 스킨케어제품은 최대 65%, 완구류 중 승용완구 인기 상품 할인전, 캐릭터 완구 인기브랜드 최대 45% 할인전이 전개된다.

박미연 SSG닷컴 아동MD팀장은 “고물가 시대에 계절을 앞서 의류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인기 유아동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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