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상품 경쟁은 자중, 체리슈머 및 2030 트렌드 반영 상품 다수
임시공휴일 이슈 등 장기간 연휴에 여행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추석을 한 달 남겨두고 편의점이 추석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시사포커스DB
추석을 한 달 남겨두고 편의점이 추석선물세트를 공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추석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 편의점들이 추석 선물 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임시공휴일 이슈 등 긴 연휴가 예상되는 만큼 여행이나 캠핑 수요에 대응한 상품이 다양하다. 또 프리미엄 주류를 지속 선보이다 올해는 1억 원짜리 상품도 추석 선물세트로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이색상품 경쟁을 벌여왔던 편의점 채널에선 예년에 비해선 자중하는 모습이며 알뜰 소비 타기팅한 실속 상품도 눈에 띈다. 아울러 사전 예약 구매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예전과 같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관계자는 “엔데믹, 3고 현상 등은 소비자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실속형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의 편의점 선물세트 매출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며 “프리미엄 상품 등은 과거의 경향성을 맞추는 정도이며 상황에 맞춘 상품을 내놓은 정도로 변화가 있다”라고 말했다.

■GS25, 800여 종 준비…고가 위스키 눈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추석선물 세트를 800여 종 준비했다. GS25는 체리슈머(최대 효용성 추구 소비자) 증가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있는 선물세트 구성과 사전 파격 행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상품 구성면에서 한정판 하이엔드 상품과 연휴 이슈로 늦캉스 효도 여행 준비 소비자 니즈도 맞췄다.

GS25가 이번 추석 명절 상품으로 1억원대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컬렉션 밀튼1949' 위스키 상품을 선보인다. ⓒGS리테일
GS25가 이번 추석 명절 상품으로 1억원대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컬렉션 밀튼1949' 위스키 상품을 선보인다. ⓒGS리테일

GS25의 이번 추석 선물세트 중 가장 비싼 제품은 판매가 1억 원의 위스키다. 이 제품은 고든앤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다. 180병 한정 생산으로 한 장당 가격은 약 250만 원을 상회한다고. GS25는 편의점 위스키 트렌드에 힘입어 특별 기획하게 됐다고. 이외에도 2150만 원 짜리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롱몬 1966(1099만9000 원) 등이 있다.

수요가 높은 한우 세트로 우월한우 No.9 명품불갈비세트로 투뿔 넘버나인의 꽃갈비살 부위로 구성된 VVIP 세트 기획이다. 순도 99.9% 골드바도 선보인다. 골드바 상품은 1g부터 37.5g까지 총 13종으로 운영된다.

GS25는 추석 연휴에 개인 휴가 등을 활용시 최대 11일가량 쉴 수 있어 여행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사이판 월드 리조트 숙박권, 제주 살기 등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늦캉스, 효도 관광 수요에 대응한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상품은 최대 4인가족 기준이며 3박 4일, 4박 5일 상품 2종이다. 제주살기 상품은 한 달 살기에서 일주일 살기 등 총 4종이며 숙박은 한화 로텔앤드리조트에서 가능하고 기준 인원은 5인이다.

GS25는 10만 원대 이하 상품은 620종을 구성했다. 농축수산 상품은 104종이며 특정카드로 사전 구매시 혜택이 늘어난다. 사전 예약 구매시 최대 할인 혜택은 50%에 이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세분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한정판 하이엔드 상품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업계 최대 규모의 추석 명절 세트를 준비했다”며 “사전 파격 행사 등을 강화해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고객 소비 혜택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3400만 원에서 1만 원대까지 510여종 준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추석선물 세트 510여종을 준비했다. 3400만 원짜리 위스키부터 1만 원대 실속 건어물 세트까지 다양하다.

CU추석선물세트 ⓒBGF리테일
CU추석선물세트 ⓒBGF리테일

CU에 따르면 작년 명절 선물에 주류 상품 추석 매출은 지난 2021년 추석 대비 61% 증가했다고. 이에 따라 주류 상품에 힘을 줬다고 밝혔다. CU는 전세계에서 360병 만 한정 제작한 글렌그란트 60년산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오롤로소 셰리 캐스크에 약 61년 1개월 숙성 후 지난 2021년 4월 데니스 말콤(영국훈장 서훈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이 직접병입했다. 병은 크리스탈을 이용해 100% 수작업했고 케이스는 호두나무를 깎아 제작했으며 데니스 말콤 서명이 새겨져 있다고. 또 다른 초고가 주류는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다. 이제품은 24캐럿 금으로 병목과 받침을 도금했다. 아울러 고유번호가 새겨진 크리스탈 디켄터가 꼬냑의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CU는 작년 추석 디지털 가전제품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10.1배나 상승한 것을 반영해 총 60여 종의 가전 상품을 준비했다고. 특히 삼성전자 QLED TV 85인치 및 인피니트 냉장고,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에서 헬스케어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알뜰 선물족 수요에 대비해 10만 원 이하 선물 구성을 예년보다 20종가량 늘렸다. 작년 추석 판매 선물 세트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에서 10만 원 이하는 87.3%이었던 점을 고려했다. 관련 상품으로 1000개 한정 국내산 한우불고기‧국거리 구성 농협 한우 가성비 상품이 대표적이며 배 품평회 대상을 받은 아침농원 배 기쁨 세트, 남해 실속 건어물 세트를 준비했다. 배는 10개 구매시 1개 무료 증정, 건어물은 9개 구매시 1개 무료증정이다.

CU는 온라인 수요에 맞춰 포켓CU앱에서 추석선물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도록했다. 아울러 포켓CU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명절 선물 트렌드가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상품으로 구매가 몰리는 양극화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에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주 이용층 2030 향 선물세트 준비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추석선물로 500여 종을 준비했으며 편의점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에서 여행상품은 물론 최신 트렌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추석선물로 500여 종을 준비했으며 편의점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에서 여행상품은 물론 최신 트렌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추석선물로 500여 종을 준비했으며 편의점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에서 여행상품은 물론 최신 트렌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엔데믹 이후 여행객 급증 및 장기간 연휴 등을 고려해 노랑풍선과 협업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고. 일본 홋카이도, 미국 괌 PIC리조트 등 해외여행 상품과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 인기 여행지 여행상품을 준비했다. 특정 조건을 갖추면 세븐일레븐 단독 특가로 여행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여행상품 구매시 추첨을 통해 노랑풍선 포인트 300만 원 상당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상품군은 카비와 함께 준비한 벤츠나 BMW 등 수입차 구매, 리스, 장기렌트 등 상품이 눈에 띈다. 세븐일레븐은 카비와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주류는 페트뤼스 2017 등 프랑스 희귀템 와인 9종을 모은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2200만 원)가 대표적이다. 구찌와 생로랑 백, 지갑, 벨트 등 명품 컬렉션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키덜트 맞춤형 상품인 짱구는못말려 버섯 무드등, 원피스 에이스 무드등, 쿠로미&마이멜로디피규어 턴테이블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상품을 마련했다. 최근 2030세대의 주류 믹솔로지 트렌드와 RMR트렌드에 맞춘 패키지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도 우들1등급 한후 실속 선물세트, 자연과담은사과배혼합세트 등 실속 가성비 상품 등도 선보였다. 아울러 다음달 한 달간 특별 기획상품 50종에 대해 특정 카드 결제시, 일부 멤버십 할인 등을 제공한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젊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의 주 이용층으로 떠오르며 명절 선물세트의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2030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최신 트렌드의 선물세트와 함께 풍요로운 추석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마트24, 한우‧한돈 세트 56종…연휴에 캠핑족 타기팅, 노래방 기계도

이마트24는 총 372종의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했으며 축산, 농산, 수산 등 전통 선물세트부터 노래방 박스, 리클라이너 제품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총 372종의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24
이마트24는 총 372종의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24

이마트24는 설로인 숙성한우 선물세트 6종, 수린의 투뿔 한우 구성 선물세트 2종, 새벽집 한우 등심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여기에 워터에이징 한우 구이용 세트 2종 등 총 56종의 한우‧한돈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할매니얼 트렌드 상품도 다수 선보였다. 우선 서울 카스테라 종합선물세트 2종과 김규흔 전통한과 선물세트 4종, 과자의 성 원주 복숭아빵 등 다양한 전통 디저트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프리미엄 가구 수요가 증가하는 데 맞춰 신세계까사 스테디셀러 우수터리클라이너를 통해 명절 선물 수요에 대응한다. 또 노래방 기기업체인 TJ(태진)와 함께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를 내놓았다. 이외에도 효도상품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액션카메라 등 생활가전 상품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이번 추석에 캠핑족을 타기팅했다. 캠핑용품 렌털 서비스를 마련했고 특전으로 캠핑용 타프 무료 대여 및 1박 서비스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상무)은 “앞서 선보인 이색 프리미엄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고객들이 올 추석에도 다채로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명절 선물 상품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했다”며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른 이색 상품과 서비스가 지속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이마트24는 차별화된 근거리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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