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기술‧무인조리‧대안육‧대체육 등 활성 중, 정부도 적극 지원

교촌이 협동조리로봇을 직영점에 이어 가맹점에도 시범 적용하기 시작했다. ⓒ교촌
교촌이 협동조리로봇을 직영점에 이어 가맹점에도 시범 적용하기 시작했다. ⓒ교촌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푸드테크가 특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배달앱이나 서빙로봇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벗어나 식품 포장기술에서부터 무인조리 등이 이어지고 있고 대체육, 대안육, 배양육 등 활발하게 개발돼 판매까지 이뤄지고있다. 또 푸드테크 범위가 확대되면서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작년 2022년 식품대전서 “푸드테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식품 수출 확대와 식품산업에 혁신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자금지원, 연구개발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식약처는 작년 12월 대체육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신설하고 관련 내용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식물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618억 원 규모에서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오는 2026년에 약 2800억 원 규모로 353%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다양한 대체식품이 개발․생산되는 등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대체식품에 대해 효율적으로 안전관리할 수 있도록 ‘대체식품으로 표시하여 판매하는 식품’의 정의와 기준‧규격을 신설한 것.

또 aT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 뒷받침을 위해 농업기관 최초로 푸드테크 전담부서를 지난달 신설했다.

aT는 작년 12월 정부의 푸드테크 산업 발전안 발표 직후 푸드테크 전담부서 신설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올해 정규 부서로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신설 푸드테크육성부는 식품산업 육성처 소속으로 푸드테크 육성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산업은 기본적으로 테크가 필수였지만 최근엔 식품의 가동 등의 범위를 벗어나 식품의 엔드투엔드 전과정에서 푸드테크가 적용되고 있다”며 “식품업계 기존 플레이어 외에도 다른 분야 플레이어들의 기술 개발로 소비자 식품 섭취 경험을 고도화되고 관련 시장의 범위는 무한대이며 성장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PB 소시지 포장기술을 고도화하는 푸드테크로 소비기한을 기존 유통기한 대비 10일 확대를 진행중이라고.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협력사와 함께 4개월에 거쳐 상품 안정성 테스트를 거쳤고 이 과정에서 포장재, 포장기술 등을 중점 고도화했다. 소시지와 포장 필름의 공기층을 최적으로 제거하는 특화 진공 포장 기술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GS25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제품을 포장기술 고도화해 소비기한을 늘렸다.ⓒGS리테일
GS리테일은 GS25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제품을 포장기술 고도화해 소비기한을 늘렸다.ⓒGS리테일

GS25는 올해 HMR 등 편의점 간편 먹거리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HMR 부문을 신설해 차별화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스마트해썹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등 더욱더 안전한 PB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구축 활동 또한 중점 추진해 간다.

이규혁 GS리테일 냉장간편식 MD는 “푸드테크 등을 고도화해 맛과 안전성을 강화한 차별화 먹거리를 지속 선보이는데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고 있다. 베러미트 제품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원료로 햄 본영이 풍미와 식감을 살림 햄, 런천미트, 소시지 패티 등이 있다. 현재 스타벅스 베이커리와 서울시청 구내식당 등에서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SSG푸드마켓 지하 1층에 대안육 베러미트 정규매장 더 베러 베키아네누보를 오픈했다. 압구정동에서 팝업매장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후 정규매장을 열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런천 캔햄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첫 제품은 베러미트 버거다.

교촌은 치킨 튀김 및 탈유 공정에 협동조리로봇 자동화시스템을 가맹점에 도입한다. 지난달 25일 서울 2곳, 경기도 1곳의 교촌치킨 가맹점에 협동조리로봇 자동화 시스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교촌은 지난 2021년 10월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MOU를 맺고 가맹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치킨 조리로봇 개에 착수해왔다. 작년 11월부터 약 2달간 직영점 테스트를 거쳤다. 이번에 가맹점 시범 적용된 협동조리로봇은 1, 2차 튀김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로메카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교촌치킨 90곳 가까이에 로봇팔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협동 조리 로봇 실사용에 따른 생산성과 경제성, 가맹점 만족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도입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뉴로메카와 반죽 제조 로봇 및 소스 도포 로봇 개발에 대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식용곤충을 통해 곤충 단백질 사업을 전개한다. 작년 캐나다 식용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그룹과 손잡고 곤충소재 활용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독자적 귀뚜라미 사육 방식을 개발하고 AI 및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해 무인 자동 생산시스템을 발전시킨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식용곤충 대량 사육 자동화를 통해 반려동물 사료 및 동결건조 귀뚜라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번 협약 전 지난 3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약 100억 원을 펀드 출자 형태로 투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