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사업범위 확장 및 지배구조 변경‧보장 등 신국면

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시사포커스DB
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주요 식품기업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 사업범위 확장 및 지배구조 변경 및 보장 등을 꾀한다.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식품회사도 있다.

주요 식품기업 주총은 지난 23일 롯데제과가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와 합병이후 첫 주주총회여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제과로 합병에 이어 사명을 변경했다. 1967년 설립한 롯데제과 사명에서 제과를 뗐다. 롯데웰프드로 변경했다. 사업 영역 확장성 담보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대상은 이번 주총에서 오너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 대상홀딩스 지분이 가장 많은 오너 3세 임상민 전무가 대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상민 부사장은 오너 2세의 차녀다. 임 부사장 언니인 임세령은 지난 2021년에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세간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자매경영이 강화됐고 외부적으로는 후계 구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농심 주총에서 신동원 회장은 미국 3공장 건설을 시사했다. 특히 동부지역에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계획을 구체화할 것을 알렸다. 농심은 현재 미국에 2개의 공장을 서부지역에만 보유하고 있다. 미국 매출 증가로 작년과 지난 2021년 2년 연속 해외 매출 1조 원의 실적을 이뤘다. 신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사업확장의 뜻을 밝혔다. 이날 신회장은 넘버원 식품기업을 천명했다. 또 기존 사업들을 고도화하고 M&A도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오뚜기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 14일 오뚜기가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살펴보면 종자, 묘목 생산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오뚜기는 신규사업은 농가 상생 프로젝트 일환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업계에서는 오뚜기의 종자산업 참여로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과거 LG화학이나 노루홀딩스 전례처럼 인력유출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 등이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사내이사 후보 선임을 주총에서 처리한다.

신세계푸드는 김치류 제조업 등을 신규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신세계푸드가 김치사업을 추가하면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양분하고 있던 포장김치 시장이 삼파전으로 전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존 빅2가 공고히 하고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을 가져갈지 전체 시장 파이를 늘리는 관계가 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외에도 동원F&B는 지난 14일 보통주 액면분할을 단행 등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안건 통과 시 발행주식수는 385만9124 주에서 1929만5620 주로 늘어난다. 동원F&B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통주식수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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