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입국' 앞두고 전운 감도는 민주당, 연일 '내부단속'
이재명 "우리끼리 싸우는건 이적행위, 내부 공격 하지 말자"
이상민 "이재명 리더십 온전치 않아, 사법 문제에 당 제한적"
정청래 연일 내부단속, 박지원 '개딸' 비판에 "먼저 참회하라" 맹폭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및 '대북 송금 의혹' 등의 사법리스크와 관련에 태국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 귀국' 결정으로 오는 17일 입국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 내부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분위기가 엿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 당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부정적인 발언들에 대해 차단하려는 듯 '내부단속'에 나선 모습을 보이자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16일 "이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내부 총질로 보는 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당내 지도부를 향해 "할 수 있는 권한이 많아질수록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당 정치 탄압이라고 연결시켜 버리니, 차단되지 않고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해야 하는데, 사법리스크 때문에 상당히 제한을 받고 있다"고 상황을 짚으며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당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해야할 일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 의원에 당내 지도부가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체포 동의를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악습을 극복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주는 것으로 일정 부분 관례가 돼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에서의 체포 동의는 하되, 공격에 대한 방어는 판사의 영장 심사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너무 내세울 경우에는 오히려 국민 여론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엄중한 시기다. 적이 몰려오는데 싸우고, 안 보이는 데서 침 뱉고 발로 차는 것을 줄여야 한다"면서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안 된다. 그건 이적행위다. 작은 차이 때문에 내부 공격은 하지 말자”고 당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정청래 최고위원도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당내 일부 청개구리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거꾸로 가는 분들"이라고 비판하면서 "계속 개굴개굴 운다고 비가 계속 오는 건 아니다. 비는 멈추게 돼 있고 햇살은 들게 돼 있다"고 경고하며 내부단속에 나섰다.

또한 정 의원은 전날(1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딸'이라고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겨냥해 "훈계하는 건 알겠는데 본인이 이런 말씀을 하기 전에 내 과거를 이렇게 반성하고 참회한단 말씀을 먼저 하는 게 순서다"며 "당원, 지지자들에게 뭐라 하기 전에 '내부 총질러'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일침을 가하라"고 맹폭했다.

앞서 박 전 국정원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소위 개딸들!, 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총을 쏘느냐. 이낙연이 현재 이재명을 공격하느냐. 과거 경선과정은 잊으라"고 지적하면서 "옆으로 총 쏘지 말고 앞으로 쏘라고 저는 주창했다. 이재명 대표도 저와 똑같은 말씀이다. 개딸들 부탁한다. 그래야 이재명이 이긴다"고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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