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전날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 북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답할 것”이라고 우리 측에 경고했다.

이에 한미는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B-1B호위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유엔 안보리도 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도 강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나서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약속을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최고고도 6040km, 비행거리 999km, 69분 비행했다고 북측은 밝혔다. 정상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5000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측 전문가들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성공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서 완전 성공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대기권 재진입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는 기술이다. ICBM은 대기권 재진입 시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내부 전자장비 등의 기계들이 망가져 발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기술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아무리 사거리가 긴 ICBM이라고 해도 실전에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탐지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알려져 북측의 발표와 거의 일치한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한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 중요 전략무기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자제분’이란 김 국무위원장의 딸을 가리키는 말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햐얀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딸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발사 현장에는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또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