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가정할 수가 없다”

사브리나 싱(Sabrina Singh)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브리나 싱(Sabrina Singh)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미국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의 자국 본토 타격 가능성과 관련, 향후에도 계속 도발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Sabrina Singh)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북한 미사일이 자국 본토 타격 역량을 갖출 경우와 관련해 “가정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행해 온 불안정한 행동을 계속 주시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뭔가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제기하는 역내 위협에 관한 질문에 “미국은 일본, 한국과 양자 간 그리고 삼자 간의 소통을 상시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와 관련해서는 “나는 김정은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과거 발언에서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그런 핵실험이 이루어질 경우 필요하다면 우리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8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1000㎞, 최고고도 약 6000㎞로 사거리가 1만5000㎞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는데, 미국 본토 사정권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우리 측 전문가들은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성공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ICBM 발사 직후 북한은 발사 성공을 기정사실화 하고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번 발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요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요구한 ‘중국의 대북 억제 요청’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이후 지난 21일 공개 회의를 열었다. 올해에만 북한을 주제로 열린 10번째 회의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북한 대응과 관련해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싱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계속하는 불안정한 행동과 관련해 확실히 목소리를 내 왔다”라며 “계속해서 우리 우려를 분명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 문제에 관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 다른 국가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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