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당협위원장 10개월 비워놓는 건 당력 저하…조강특위, 7명으로 구성”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석기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석기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구상대로 국정감사 이후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정비에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때 사고당협 조직정비에 대해 비대위원들에게 말씀드렸다. 현재 전국 253개 당협 중 69개 당협이 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인데 이를 빨리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이 당협이라는 것은 우리 전국 당 조직의 가장 최일선에 있는 현장으로 당협위원장은 현장 책임자고 구체적으로 현장 지휘관인데 당협에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정부 정책 홍보도 적극 해야 하고 당원도 추가 확보 노력해야 하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며 “진작 당협을 정비해야 했는데 그동안 우리 당이 어려운 사정이 많아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출범할 차기 지도부가 당협 정비를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하려는 듯 “사고 당협 중엔 길게는 6개월 이상 위원장 없는 데도 있고 앞으로도 우리가 전당대회를 마치려면 예상컨대 3~4개월 소요되지 않겠나”라며 “그러면 당협을 10개월, 1년 가까이 비워야 한다. 위원장을 10개월이나 비워놓는다는 것은 당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거듭 사고 당협 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그래서 규정에 따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조강특위는 (김석기) 사무총장이 위원장이 되고 (엄태영·이양수) 부총장 두 사람이 당연직 위원 되고 해서 7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조만간 조강특위를 구성해서 다시 비대위에 보고 드리기로 설명 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는데, 전체 당협 중 25%가 넘는 69곳 임명을 본격화하려는 만큼 그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로 선출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만 해도 당협위원장을 누가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지에 따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당협 정비를 통해 친이준석계와 차기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견제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자칫 당 내홍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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