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초에 여당지도부가 임시기구로 운영되는 것은 안정적이지 않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여러 가지 내외부적 사정들이 녹록지가 않아서 조금씩 지연되고 있는데 할 수만 있다면 빨리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제가 원론적으로 빨리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일관되게 말씀드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임기 초반에 여당 지도부가 제대로 편성되지 못해 비상 임시대책기구로 계속 운영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그래서 빨리 하자고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려왔다”며 내달 5일까지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해 국가애도기간으로 되면서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출범도 무기한 연기됐는데 전대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전당대회 시기하고 조직강화특위의 연기하고는 크게 관계없을 것이다. 그게 꼭 연계돼 있는 그런 함수관계는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금 당장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활동들은 다 중단하거나 자제하고 있고 각 의원들의 경우에나 또 지역 당원협의회 같은 경우도 정치적 캠페인 같은 것은 일절 중단시켜 놨기 때문에 조강특위 같은 것도 당장 지금 중단되는 게 당연할 것이라 본다”며 “아직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귀속되는 것인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고 거기에 우선 전념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국민의힘이 이태원 사고 관련해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각 부처별로 현장 수습하고 응급 구호 필요한 비용 지원이라든지 신원 확인, 또 전국에 이런 사례가 안 생기도록 사전현장점검 안전조치 하고 있고 당장 급한 수습 마무리가 될 때쯤 봐서 어떤 문제점이 여기에 내제돼 있는지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은 무엇인지, 원인은 어떤 것인지 하는 규명,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선 민주당 일각에서 이 사고가 생기자마자 꼭 정치적인 정쟁하듯 언급한 분이 계셔서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스스로 내리고 민주당 측도 협조하겠다고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대형 참사 사건에 있어서 정쟁을 갖고서 어떤 정무적으로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 이렇게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여야가 공감대 형성됐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유사시에 대비한 응급조치 대책, 이런 것들을 세우라고 지침이 내려가 있고 그에 따라 준비가 진행이 돼 왔다. 그래서 그동안 대형사고가 별로 없이 넘어왔었는데 당시 지침 만들 때만 해도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 생각을 미처 못했다”며 “이번 핼러윈 축제 같은 경우도 주최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역 자영업자들 중심이 돼서 캠페인 벌이고 그게 언론을 통해 홍보되고 요즘 젊은 층 기호에 부합하다 보니 자연발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책을 당시 사고 났을 때는 미처 생각 못했던 것이고 그런 미비점이 드러나고 있는데 사전 예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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