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0일 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
윤호영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 이루겠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오른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비교기업을 국내 은행들이 아닌 외국계 핀테크 업체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는 20일 ‘IPO PRESS TALK’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이를 통한 희망 시가총액 밴드는 15조6783억원~18조5289억원이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이날 윤 대표는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 뱅크 최대 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디넷,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 등 국내 은행들이 아닌 외국계 핀테크 업체 4곳을 선정했다.

윤 대표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에도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IT의 융합’과 ‘은행업을 전자금융거래의 방법으로 영위’한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지주 및 은행과는 라이선스 측면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며 “또 ICT기업이 발행주식의 34%까지 보유할 수 있는 혁신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100% 모바일로만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단순히 오프라인 점포 유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은행과 IT플랫폼의 특성이 결합된 인력 구성, 상품 기획, 마케팅 방식 및 점포, IT인프라 등 각종 영업자산의 보유·운영 형태의 차별화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높은 MAU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과 이로부터 파생되는 높은 성장성 역시 기존 은행들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을 꼽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여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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