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대출이자 지원 한 달 더 연장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중 20.8%로 늘리는 게 목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뱅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자 지원을 한 달 더 연장하고 26주 적금 이자 두 배 이벤트 기간도 10월 초까지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음달 9일까지 카카오뱅크에서 중신용대출 또는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KCB 신용점수 820점 이하)에게 첫 달 이자를 지원한다. 한 달 이자는 고객 본인 명의의 카카오뱅크 계좌로 지급되며 별도로 응모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중‧저신용 고객 대상 중신용대출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가산금리를 최대 1.52%p 인하했다.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3.138%이다.

지난달 9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적용된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적용한 이후 신용점수 82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공급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평가모형 적용 직전인 지난달 1~8일 공급액은 147억원, 적용 이후인 9일부터 16일까지 293억원으로 99.31% 불어났다. 건수 기준으로는 7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 비중에서 820점 이하 고객 공급 비중은 같은 기간 15.1%에서 25.9%로 확대됐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정부의 압박도 한몫한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신사업 인·허가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말 기준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잔액 기준)을 올해 말까지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7602억원이다. 지난 5개월간의 순증 규모를 고려했을 때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이뤄낼 월 평균 대출 순증 규모는 2500억원이다. 이를 통해 2021년말에는 20.8%, 2022년말에는 25%, 2023년말에는 30%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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