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 인상안 거부…정년연장 주장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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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가 파업 가능성이 제기하며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연장과 미래전기차 전환시 고용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6일 교섭에서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무상주 5주, 복지 10만 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자신들이 요구한 기본금 9만9000원과 순이익 30%를 성과금으로 지급 등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정년 연장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과 미래 산업협약과도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20일까지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인 뒤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노조가 쟁대위에서 파업을 결정하거나 사측이 제시안을 보완하면서 8월 첫 여름 휴가 전까지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교섭 재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5월 회사의 기본급 동결요구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서자 회사가 직장폐쇄로 맞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XM3 물량 확보가 필요한 사측이 직장폐쇄를 풀고, 노조도 파업을 중단하면서 원상복귀한 상태다. 노조원 다수가 휴가 전 협상 타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8월 초 이전까자 임단협이 타결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19~20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일부 부산 라인이 저지된 르노삼성차는 생산이 재개되는 21일부터 임단협 교섭에 본격화한다.

한국 GM노조는 파업권 획득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GM노조는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 확약,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측이 부평2공장에 추가로 생산 물량을 배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생산일정이 내년 7월까지로만 돼 있는 부평2공장에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투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가 부평2공장 근로자를 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노조는 구조조정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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