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5일 13차 임금협상 주목
한국 GM 타결, 기아 잠정합의안 마련
반도체 수급난, 한국GM·현대차 생산 차질
GM본사 ,볼트 EV 판매 무기한 연장

ⓒ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완성차업계 임단협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아직 협상을 마치지 못했지만 노사가 XM3 유럽 수출 물량 생산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에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타결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노조 ‘파업리스크’를 덜어내도 자동차업계는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등의 악재가 여전하고, 한국GM의 경우엔 배터리 리콜로 인해 판매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날 제 13차 임금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과 일시금 800만원이라는 사측의 제안을 거절하고 지난 2년간 기본급 7만1687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여전히 노사간 입장차가 있어 교섭장기화 우려도 있는 상황이지만, XM3 수출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노사가 공감하고 있고, 한국GM과 기아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내부에서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임단협 타결을 완료했다. 전일 한국GM노조는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고, 기아도 같은 날 오후 진행된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찬반투표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보다 먼저 3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완료했다.

시사포커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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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파업리스크를 어느정도 덜어 낸 분위기이지만, 해결해야 되는 악재는 남았다.

한국GM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는데 이어 9월부터는 부평2공장 뿐 아니라 트레일브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도 재차 50%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GM은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반도체 수급 사정 때문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조업을 단축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도 일부 라인의 생산량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사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부품 수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말레이시아에서 조달받는 엔진 부품이 부족현상을 맞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GM의 전기차 모델인 볼트의 리콜이라는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미국에 소재한 본사 GM은 최근 전기차 볼트EV에 대해 전량 리콜을 결정하고, 신형 볼트 EV에 대해 무기한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한국GM은 지난 18일부터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에 대해 사전계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본사의 이번조치로 판매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노삼성 임금협상과 더불어 기아 노조의 찬반투표도 변수로 남아있다. 기아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오는 27일 진행한다. 과반이 찬성해야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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