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중노위 쟁의조정중지…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GM대우, 10일 노조 간부 회의…르노 추가제시안 후 교섭재개할 듯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친 자동차 업계가 이번 주부터 임금·단체 협상 타결을 위한 활동에 재돌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오는 10일 전체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앞서 기아 노조는 지난달 20일 사측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중노위는 같은 달 30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기아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이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최대 만65세) △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권을 확보해 기아는 협상력을 높일 계획이다.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마쳤던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전례에 비춰보아 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기본급 3만원인상과 450만원의 일시금 지급 등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아깝게 부결(51.15% 반대)된 GM대우의 경우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사 측과의 교섭 재개 등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파업과 특근 거부 등의 쟁의행위 돌입여부를 결정하지 위해 쟁의대책위원회도 연다.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1000만원이상의 성과급에 미치지 못했고, 부평 2공장의 불투명한 생산 상황 등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이 컸던 만큼 향후 교섭에서도 금액 인상뿐아니라 협상 타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도 이번 주 본교섭을 재개한다. 르노삼성차는 5개 완성차 업체 중 작년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앞서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조는 이번주 사측의 추가 제시안을 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뉴 아르카나(XM3의 유럽수출명)’의 유럽수출이 늘고 있고, 노사 모두 XM3 수출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