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제외…국내 판매대수 모두 감소
현대차, 아산공장 전기차 라인 교체 영향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글로벌 판매는 61만7199대로 전년동기대비 0.2%감소했다.  ⓒ 각 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글로벌 판매는 61만7199대로 전년동기대비 0.2%감소했다. ⓒ 각 사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끝나지 않은 반도체 품귀 사태로 인해 7월 국내 완성차 5곳의 판매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글로벌 판매는 61만7199대로 전년동기대비 0.2%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글로벌 판매 대수가 역성장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내판매는 기아(2.4%)를 제외한 4개사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5개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4.5%감소한 12만3512대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13일부터 그랜저와 쏘나타 생산공장인 아산공장이 전기차 라인 전환으로 휴업을 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4%감소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국내 판매는 22.6%감소, 해외판매는 4.2%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차는 포터로 8804대에 이르렀으며, 스타리아는 401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01대가 판매됐다. 또 세단은 그랜저가 5247대, RV는 펠리세이드가 4695대로 판매대수가 가장 높았다.

아이오닉 5가 3447대 팔렸고, 수소전기차 넥쏘가 490대 팔리는 등 친환경차는 총 1만1325대가 판매돼 작년동월대비 60.8% 급증했다.

기아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국내는 2.4%증가, 해외는 10.4% 증가한 수치다. 총 24만1399대로 전년동기대비 8.7%증가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69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1117대, K3(포르테)가 1만972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실적이 증가(2.4%)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차는 쏘렌토로 633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8616대가 팔리면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쌍용차는 7월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 총 8155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실적은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판매가 세달 연속 8000대를 넘어서면서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하며 6월에 이어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역시 전년동월 대비 3배이상의 큰폭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73,2% 증가했다.

한국 GM은 외국계 3사 중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4886대, 수출 1만4329대 등 총 1만215대를 판매해 44.5%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30.1%, 수출은 48.2%감소한 수준으로 반조립 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4만1825대로 25%감소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와 수출 실적을 이끌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여파로 실적 반등에 나서진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1만1033대로 작년 동월보다 23.6%증가하며 2월(4.1%)이후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판매는 4958대로 21.3%감소했지만 수출이 6075대로 131.7%증가했다.

6월부터 유럽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XM3가 4863대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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