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5조 원 추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공식인정…중고나라 인수 300억 원
신동빈, 지난 1월 “디지털 혁신 전략에 맞는 실행 강조”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롯데그룹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롯데그룹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ON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검증된 플랫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해 조 단위 돈을 푼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여를 공식화 했다.

강 대표는 이날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매각가는 이베이 본사 측에서 5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쿠팡이 미국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작년 4월 롯데ON을 런칭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했다. 롯데쇼핑 작년 매출은 16조7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460억 원으로 19%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ON 부진으로 지난달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사의를 표명해 물러났다. 이날 강 대표는 롯데ON 정상화 외부전문가 영입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이 '중고나라'를 인수에도 참여한다. 중고품 거래 시장에 점쳐지고 있다. 사모펀드 유진과 코리아 오메가가 중고나라 지분 93.9% 인수하는데 여기에 롯데 쇼핑아 재무적투자자로 300억 원을 투자한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 가입자수는 2021년 3월 24일 현재 1864만7259만 명이며 월 사용자는 120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작년 연간거래약은 5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보고 롯데가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고 1차원 적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는 의문인 상황이고 위치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 급성장한 점 등이 향후 제약사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올 초 신동빈 회장이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는 필요하고 투자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전략에 맞는 실행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지만 비교적 뒤쳐져 있는 롯데는 우선 실행하는 기조를 유지하며 여력이 되는한 투자해 리빌딩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