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구인 플랫폼 내년 1월 오픈…인재유출 차단‧직원은 커리어 관리

2017년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 때 신동빈 회장(좌) 지난 10월 2021년의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및 배상민 디자인센터장 SNS
2017년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 때 신동빈 회장(좌) 지난 10월 2021년의 신동빈 회장. 사진에 나타난 변화 만큼이나 롯데그룹 최근 인사 관련 이슈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 및 배상민 디자인센터장 SNS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롯데는 그룹 내 이직제도를 통해 인재유출을 막는다. 삼성이 상무와 전무를 없애고 사장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CJ가 임원직급통합을 실시한 데 이어 인사제도에서 또 다른 변화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사내 구인 플랫폼 인커리어를 내년 1월부터 오픈한다. 롯데직원 15만 명 계열사 이직이 자유로워진다. 기존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전보형태로 이뤄지던 방향성이 180도 전환된 것. 직원 입장에서는 커리어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있었던 임원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실행력에 맞춘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임원인사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증유의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는 반응이었다.

실제 신 회장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변화와 혁신 주도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7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패퇴 후 연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인재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그룹 내 이직제도는 우수인재 이탈 방지와 함께 직원 개인에게는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올해 연말 인사를 보면 주요 기업의 인사 시스템 변화와 궤를 같이 하면서 롯데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도 '사람'"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