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구체적 결정 사항 없다’ 공시…롯데 인수시 편의점 빅3, 재계약 시즌 빅뱅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3000억 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2강 2중 1약에서 3강 1약 체제로 재조정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니스톱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3000억 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2강 2중 1약에서 3강 1약 체제로 재조정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니스톱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작년 7월 신동빈 롯데 회장이 투자 소홀·도전을 멈췄는지 돌아보라고 선언 한 이후 한샘, 제타플렉스 론칭에 이어 미니스톱 인수에까지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체질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편의점 및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가 한국 미니스톱 인수에 3000억 원을 베팅하면서 기존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이온그룹 미니스톱 매각 주간사인 삼일 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에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 주 중 통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스톱 매각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유일하게 참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마트24가 8500개 수준으로 매장수가 늘어날 예상됐었다. 롯데그룹은 입찰 마지막에 뛰어들어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보다 높은 가격을 베팅하면서 입찰환경에 지각변동이 예상됐다.

GS25와 CU가 점포수 1만5000개를 넘어서면서 업계는 2강2중1약으로 고착화 됐으며 편의점 자율규약이 3년 더 연장되면서 점포수 변화가 크게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했을 때와 롯데그룹이 인수했을 경우는 편의점 업계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내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점포수 4000개가량 차이에서 단숨에 1500~2000개 사이로 줄일 수 있다. 점포수는 규모의 경제와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3강 1약 체제로 변경되면 세븐일레븐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롯데는 18일 공시를 통해 "관련된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공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이마트24가 인수한 경우와 편의점 업계 상황은 매우 양상이 다르게 된다”라며 “빅 3가 형성되면 올해 재계약을 앞둔 점주들 입장에서 유리해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이마트24도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작년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후 작년 7월 신동빈 회장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취지로 투자소홀‧도전 멈췄는지 돌아보라 발언 이후 공격적으로 변했다”라며 “롯데가 향후 확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아낌없이 단행하고 있으며 잠실에 있는 제타플렉스 한 층을 와인 전문샵으로 구성한 점도 파격적이다”라고 평했다.

한편 롯데그룹내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됐다. 당시 LX하우시스와 경쟁관계였지만 IMM PE는 사업 시너지 효과 및 인수금융 조달시 유불리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이에 따라 백화점 중 가구 브랜드가 없었지만 이 투자로 인해 한샘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효과는 당장 롯데마트 리뉴얼 오픈 등에서 킬러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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