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손흥민 경기 독점중계…신세계, 야구단 연일 화제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중계를, 신세계그룹은 추신수를 영입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 DB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중계를, 신세계그룹은 추신수를 영입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야구단 인수와 함께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쿠팡은 쿠팡플레이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 스타인 손흥민 경기영상을 실시간 중계하며 소비자 락인 효과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영국 축구 1부리그 EPL의 토트넘홋스퍼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EPL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스포티비의 모회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빠른 시간안에 쿠팡이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OTT업계에서는 자체 콘텐츠 제작보다는 스포츠 중계로 돌파구를 마련해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콘텐츠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던 시선을 일부 해소 할 수 있을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도 과거 NFL, ATP, EPL 중계 등을 프라임 가입자에게 제공했었고 Hulu도 일본 진출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유명 축구 해설가들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유튜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동영상 없이 ‘입중계’만 해도 조회수가 수만 회에 이르는 등 EPL 실시간 중계에 관심이 높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쿠팡 와우 회원은 누구나 손흥민 EPL중계를 볼 수 있게 된 점은 쿠팡에게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분석이다. 다만, 제한적으로 구단 1개의 중계만을 볼 수 있는 점은 향후 확장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계약관계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며 "경기 송출은 맞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마이크를 잡고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 야구단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야구단은 인천 공항과 관련 있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SSG Landers'라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 부회장은 인천 문학 구장에 스타벅스, 노브랜드 입점 및 청라에 돔구장 건립 검토 등 야구단과 관련 한 계획에서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유통기업이 야구판에서 어떻게 하는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당시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와 야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로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를 영입했다. 연봉은 27억 원으로 KBO리그 최고 연봉 이었던 25억 원을 갱신하며 온종일 화제를 독점했다.

익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야구단 인수- 추신수 영입- 정용진 부회장 행보 등이 연일 화제를 낳고 있고 소비자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집중된 관심을 그룹내 브랜드에 어떻게 연결 시킬지는 숙제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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