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 보다 MZ세대에게 파급력이 커지면서 최근 식품 및 외식업계는 단순 프로모션을 벗어나 전문 방송인이 출연하는 유튜브 등에 노출해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거리를 줄이고 있다.

4일 식품 및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뉴미디어 노출 양상이 변하고 있다. 자체컨텐츠 제작보다는 외부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통한 제품 노출 기회를 늘리고 있는 것. 특히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이런 경향이 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 노출은 레트로, 유머 등의 코드로 접근하거나 인기를 끄는 캐릭터를 제품에 이식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해왔지만 최근에는 전문 컨텐츠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보다 더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프로모션 및 노출을 통해 소비자와 거리를 더 좁히고 있다"며 “특히 컨텐츠 소비에서 어떤 형태로든 눈길을 끌면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고 캐릭터를 만드는 노력보다 협업을 통한 노출이 오히려 품이 덜 든다"고 말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는 황광희가 출연한 '네고왕' 1화에서 BBQ 본사를 방문해 윤홍근 회장과 마주 앉아 황금올리브치킨 파격할인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윤홍근 BBQ 회장이 황광희와 함께 나누는 대화나 의사결정 방식 등은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윤홍근 회장 선호도를 높이는 데도 한 몫했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 현재까지 81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윤 회장은 첫 출연에서 조회수 500만회를 넘으면 BBQ광고모델 계약을 했고 이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황광희가 촬영한 CF는 81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작년 유튜브 인기광고 TOP4에 선정되기도 했다.

BBQ관계자는 본지에 “황광희가 출연한 광고에 노출된 '메이플버터갈릭치킨' 당시 주말에만 65억 매출을 기록했고 출시 1주일 만에 3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또 BBQ 자사앱 '딹' 멤버십 가입자수가 25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0년만에 리뉴얼 된 삼각김밥을 탁재훈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을지로 탁사장'에 출연해 선보였다.

이 영상에는 쌀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조성욱 팀장과 김유경 책임이 출연해 새로 리뉴얼한 '리치-리치 삼각김밥'에 대해 소개하고 15만 명에게 300원에, 1만 명에게 50% 쿠폰, 메가스터디 온라인회원 4만명에게 무료증정 및 경기도지역 그룹홈 아동과 근로자들에게 200개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이 영상에서는 조성욱 간편식품팀장이 일본에서 인정 받은 밥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삼각김밥에 사용하는 쌀 품종인 '새청무'를 자연스럽게 노출시켰고 김유경 책임은 삼각김밥을 손상없이 개봉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2017년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완도산 김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CU관계자는 본지에 자사 유튜브채널이 아닌 탁사장 채널 출연한 이유로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통해 새롭게 리뉴얼 된 삼각김밥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하고 3자를 통한 가감없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