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멤버십 혜택일까? 독립된 OTT서비스일까??
쿠팡 측 “현재는 베타서비스 개념, 향후 컨텐츠 늘리고 자체제작 등 차별화”
“출시 초 타 OTT와 차별화는 요금 뿐”

쿠팡플레이 실행 화면 캡쳐 ⓒ시사포커스DB
쿠팡플레이 실행 화면 캡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쿠팡이 OTT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또 영역을 넓혔다. 뚜껑을 열어보니 해외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는 전혀 다르다. 

24일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런칭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을 이용 중이라면 쿠팡플레이 컨텐츠를 무료로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가능하고 향후 iOS, 태블릿, PC버전 등을 순차 출시한다. 

지난 7월 싱가포르 'Hooq(훅)' 소프트웨어 산업을 인수하면서 OTT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훅 인수 당시 아마존과 같은 방식으로 이커머스와 영상콘텐츠를 결합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읽혔었다. 

일각에서는 기존 쿠팡 관련 플랫폼이 물류이동에 관한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쿠팡 플레이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여서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로서 지위를 어느 정도 까지 확보할지 의문을 갖고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OTT서비스에 국내 OTT서비스들이 도전했지만 좋은 성과를 못냈기 때문이다. 또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피코크 등 컨텐츠 중심 OTT 서비스들이 지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플레이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다. 

쿠팡플레이에서 제공 하는 컨텐츠의 신선함이나 독창성이나 풍부함을 느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쿠팡은 쿠팡플레이 컨텐츠 수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국내외 인기드라마·예능,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최신 해외 TV시리즈나 교육형 뉴스 콘텐츠 등을 서비스 할 예정인 점도 강조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베타서비스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컨텐츠는 꾸준히 추가할 예정이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제작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OTT전문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나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과 비교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현재대로라면 과거 국내 OTT가 실패했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와우 멤버십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보지만 로그인부터 강제해서 진입토록 하고 있는 점은 쿠팡플레이가 아직은 독자적인 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타 OTT와 경쟁력은 현재는 요금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와우 멤버십과 로켓배송을 묶어 충성도를 높여 오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나가는 중”이라며 “OTT 컨텐츠 소비 트렌드 속도는 매우 빠르다. 현재처럼 단순히 멤버십 가입시 주는 단순 혜택 정도라면 쿠팡플레이가 쿠팡의 성장을 견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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