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정의를 상징하는 법무부 장관의 위상을 바닥까지 추락시켰다"면서 "역대 최악의 법무부 장관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29일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곧 교체된다고 한다"면서 "지난 1년, 추 장관이 쓸고간 법무부는 만신창이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추 장관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팀 숙청을 시작으로, 무분별한 수사지휘권 발동, 법과 절차를 무시한 무차별 감찰지시 등으로 검찰을 흉폭하게 난도질쳤다"며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급기야, 검찰총장을 직무배제 시키고, 징계까지 시도하다 실패해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렸다"면서 "국회에 와서는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의 감정적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의 대표기관을 능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치소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아 신천지 집단 감염을 뛰어넘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까지 야기시킨 책임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면서 "이토록 악행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서도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다"며 추 장관을 비난했다.

장 의원은 "국어사전에서 ‘개혁’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면서 "추 장관은 Minister of Justice, 정의를 상징하는 법무부 장관의 위상을 바닥까지 추락시킨 역대 최악의 법무부 장관"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법무부 장관이 해야할 일은 너무도 명확하다"면서 "비상식을 상식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 추 장관이 농단했던 법치주의를 다시 반듯하게 세워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원조 친노(노무현)'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29일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된다"면서 "결국 추윤 갈등이 절실한 검찰개혁의 본질을 전부 훼손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추 장관에 대해 "멋있게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나오는거다"면서 "강성 지지층한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지 몰라도 그건 소수이다. 하는 일마다 법원에 의해서 저렇게 됐는데 망가진 게 아니고 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일 부담이다. (추 장관이) 그만큼 부담을 정권에 준 것이고, 지금 지지율이 저렇게 (떨어지게) 된 것도 전부 그 탓"이라며 "(야당을 향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왠지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정치권에서는 '레임덕'의 우려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초대 처장 최종 후보가 28일 확정되면서 추 장관에 대한 사표가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수리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