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관련 추가 충당금 등 3조4000억원(현대차 2조1352억 원, 기아차 1조2592억 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반영키로 결정했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엔진 등 품질 이슈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소비자 신뢰회복 차원의 선제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며 "3분기 경영실적에 추가충당금 설정과 선제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비용을 반영한다"며 "근본적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 및 소비자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19일 개최했다. 26일 예정된 공식 실적 발표 전에 충담금 반영시 적자 전환 가능성을 미리 설명했다는 것이 업계 내 중론이다. 이 자리에서 엔진 교환 사례가 예상보다 많아져 추가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2018년 3분기에 4600억 원 작년 3분기에 9200억 원 규모의 세타2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현대·기아차의 세타2GDI 엔진 품질 이슈가 오는 2037년까지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8년식 차량을 평생보증하면 폐차까지 예상 기간을 19년6개월로 적용한 계산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본지에 "향후 유사 품질 비용 이슈가 재발 되지 않도록 비용 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개선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시장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