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의대·의전원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응시 기회 달라
정부·여당, 재응시는 있을 수 없는 일...형평성 문제 있어...추가 기회 더 줬었다
최대집 회장에 대한 탄핵안... 탄핵 표결을 위해 27일 대한의사협회 임시총회 열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020.09.0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서명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2020.09.0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서명했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25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을 만나 집회 철회한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국시) 응시를 구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료계의 집단휴진 사태를 벌여온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 지난 14일 모든 단체행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의료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이날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의대·의전원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재응시 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가 10년간 4000명의 신규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의대·의전원생들로 인해 당장 내년에 3000명 가까운 의사들이 일선 의료현장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의협과 복지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협력하여 재응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전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찾아가 만났으며, 그날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도 전날 성명을 통해 의사 국시 응시 의사를 표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국시 재응시에 대한 불가한 입장으로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인 국가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으며, 한 의장도 "두 번 정도 응시기한을 늦춰주는 조치를 정부가 이미 취했는데도 (의대생들이) 거부했고,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문제, 국민이 바라보는 공정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해 최 회장에게 재응시 불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회장은 9·4 합의과정에서 젊은 의사들과 소통부재로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론으로 오는 27일 최대집 회장의 탄핵 여부에 대한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의사단체 내부에서 최대집 회장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우리의 투쟁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은 채 합의문에 서명했던 그 날을, 절대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말했으며,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은 그날 “만약 대의원회가 최대집 회장을 탄핵하려거든 최소한 합의안은 지키고 정부와 여당이 이를 어길 시 더 강력한 투쟁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명예를 지키고, 전체 의사 투쟁의 불씨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최대집 회장과 현 의협 집행부의 퇴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기에 최대집 회장에 탄핵 표결이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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