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전파자’인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로 화창한 날씨 속에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의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하는데 이는 공식통계의 10배가 넘는 270여 만명의 뉴욕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의미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를 잘 모르고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들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고 얼마나 존재하는지, 전염력이 어떤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의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는 과장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타에 근거한 진지한 충고이며 만약, 지금 시점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등교는 다시 멀어지고 경제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 수 안팎에서 관리됐다고 혹시 경계심이 풀어지지는 않았는지,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서도 스스로 점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주말 많은 종교시설에서 그간 자제해 온 실내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