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6.4조 18.5%↑…완전자본잠식 해소
외형성장 기조로 광고 선전비·판촉비 늘어

위메프가 영업 손실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6년 연속 거래액 두 자릿수 증가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다졌다. ⓒ위메프
위메프가 영업 손실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6년 연속 거래액 두 자릿수 증가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다졌다. ⓒ위메프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위메프가 영업 손실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6년 연속 거래액 두 자릿수 증가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역시 ‘건실한 외형 성장’을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실적 최종 집계 결과 연간 거래액(GMV)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액은 전년 5조4000억 원 대비 18.5% 증가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4.2%를 상회한다. 6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 원에서 9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매년 거래액 앞자리 숫자를 갱신했다.

매출액도 전년(2018년) 4294억 원보다 8.4% 늘어난 4653억으로 집계됐다. 중개 방식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성장한 34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 이후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실현했다는 평이다. 

다만 영업 손실은 전년(39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 75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형성장 기조로 변화하면서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커머스 시장이 규모경쟁 체재다보니 거래규모를 외형성장으로 본다”며 “이에 영업이익보다 외형성장을 늘리자는 체재로 기조를 바꾸면서 광고 선전비와 판촉비가 늘었고, MD 1000명을 채용하며 인건비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 손실이 증가했지만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연말 37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우수 인력 충원, 신규 파트너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및 빠른 정산 지원 등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기준 위메프 종업원 수는 1874명으로 2018년 대비 5.5% 늘었고, 파트너사도 32% 증가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파트너사 대거 유치 △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존 상품시장과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지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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