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서
1개 평균 가격 2주 전 대비 30%가량↑
2018년 대비로는 최대 202.5% 올라…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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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2주 전 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사)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14일 소셜커머스(쿠팡·위메프·티몬)와 오픈마켓(11번가·G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 성인용?어린이용, KF80 성인용?어린이용 등 4개 보건용 마스크 품목의 가격은 2주 전 가격과 비교해 최소 13.6% 최대2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로 2주전 1개당 평균  2052원에서 2610원으로 27.2% 올랐다. 다음으로는 KF94 어린이용 마스크가 같은 기간 1개당 평균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용 마스크의 경우 2주 전 보다 2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KF94 성인용 마스크 가격도 마찬가지였다.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으로 2주 전보다 3148원 보다 13.6% 상승했다.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으로 2주 전 2663원과 비교해 16.4% 올랐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지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해보면 성인용은 KF94가 202.5%, KF80은 183.5% 상승한 것이다.

동일한 입자 차단 성능의 제품이라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이도 있었다. KF94 성인용 마스크는 1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가 났다. KF80 성인용 마스크는 1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8.7배까지 차이가 났다. 

이는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최근 정부합동점검반 운용, 매점매석 금지 고시 시행, 긴급 수급조정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실구매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마스크 구매로 인한 가계 지출액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가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6,320원으로 4주면 무려 38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현재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 대책 및 단속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마스크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에 대한 신속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는 가격을 통해 시장 상황을 체감하게 되는데, 어려운 가계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의 제품이 시장에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판매자들의 행위도 적발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술은 소비자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부당한 행위로 이러한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식약처·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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