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화 솔루션 주총서 김동관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 의결 예정
장남.. 방산과 화학, 태양광 , 차남...금융 총괄등 한화그룹 3세들 후계구도 이뤄질 전망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데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는 등 한화그룹의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

이와관련하여 장남 김동관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그룹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 개최되는 한화 솔루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김동관 부사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화학.태양광 부문에 대한 경영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조 5033억원, 37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6.8%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둬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동관 부사장은 2010년 1월 차장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해 3주 동안의 신입사원 연수를 받은 후, 회장실에서 근무하며 그룹 전반에 관한 업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입사 이듬해에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으며, 2013년 8월에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9월에는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을 맡게 되며, 3개월 후에 진행된 인사에서는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했다.한화큐셀 이사회에 김동관이 이름을 올린 것은 상무로 승진한 뒤 3개월이 지난 2015년 3월이었으며, 그해 연말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담당한 업무는 한화그룹의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이었다. 김동관은 태양광 사업을 발전시켜 현재는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안착시키게 된다.

김동관은 2012년 독일의 태양광셀 제조기업인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는 과정을 주도했다. 2019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은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 4.44%,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에쓰엔씨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보유 주식 평가액은 2,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 재편을 통해 사업 지배구조를 다시금 짜는 중이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됐고, 다시 한화케미칼과 2019년 7월 합병이 결정된 바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지난 2018년 미국 조지아주에 1,70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 태양광 셀, 모듈 생산공장의 효율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사업의 실적에 따라 김동관의 그룹 내에서의 평가와 경영자로서의 능력이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현재까지 장남 김동관이 방산과 화학, 태양광을 맡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금융을 총괄하는 형태로 후계구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지난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혁신 업무를 이끌며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라는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은 지난 2017년 3월 술집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에 도다시 변호사 폭행사건을 일으키면서 김승연 회장이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를 해야만 했다.

이후 김 전 팀장은 독일로 건너가 말 농장을 인수해 운영했고, 요리를 배우는 등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종마 관련 사업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으로 매물로 내놓았고, 독일에서 운영하는 3개의 식당업도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소유의 식당은 계속 영업 중이다. 

최근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데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는 등 '한화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 김동선 전 팀장은 독일 벡베르크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유력한 승계 시나리오로는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전반을 맡고, 김동원 상무가 금융 계열사를, 김동선 전 팀장이 건설과 레저·서비스 등을 이끄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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