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신수종 사업 선정 당시"10년 후인 2020년, 제약 분야에서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선정한 사업은 바이오와 전장부품이 유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에 진출한 지 약 10년, 적자를 이어가던 바이오 사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김태한)는 2019년 연간 기준 매출 7,016억, 영업이익 917억, 순이익 2,029억 원을 기록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과의 합작으로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8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된다.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비상장사)가 지난해 1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가 흑자를 기록한 건 2012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두 회사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0년 5월 이건희 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 사업을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해 삼성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 부문에 10년간 2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듬해인 2011년 2월 삼성은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삼성의 바이오 진출은 반도체, 휴대폰, 통신 등 전장의 성장성 한계를 느끼고 10년 후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당시 삼성은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을 선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10년 후인 2020년, 제약 분야에서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고 했다.

2010년 선정된 5대 신수종(태양전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전지, LED)에서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선정한 사업은 바이오와 전장부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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