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행장 대행체제에 부담
한시적인 겸직으로 논란 일단락되나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DGB대구은행장 겸직 여부가 오는 18일 결정된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18일 오후 4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의 은행장 자격을 심의한다.

대구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임추위는 법적 절차에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김 회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구은행 이사회와 노조는 김 회장의 겸직을 반대한다는 뜻을 지주에 전달했지만 행장 대행체제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겸직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지주 이사회는 “(대구은행장 후보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현재 경영위기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김 회장이 한시적으로 겸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단 대구은행장 겸직은 행장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14일 사내방송을 통해 “과거와의 단절과 책임경영이라는 대의의 기준을 충족할만한 은행장 후보를 찾지 못했으며 직무대행 체제의 계속 또한 조직의 안정화와 DGB의 발전을 저해하므로 부득이하게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체제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은행장 겸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도 “대구은행의 안정과 혁신을 위해 김태오 지주 회장의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말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10개월 가까이 행장 대행체제였던 대구은행이 이번에야말로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을지 지역민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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