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넘게 공석인 대구은행장 선임 ‘눈앞’

사진ⓒ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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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DGB대구은행이 9개월 넘게 공석 상태인 대구은행장 후보에 퇴직 임원 2명을 추천할 것을 확정했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행장 후보 2명을 지주에 추천했다. 이들 후보의 인적사항은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임추위가 검토한 후보는 7명이고 모두 지주가 제시한 자격요건은 충족한 퇴직 임원이다. 그러나 일부는 비자금 조성과 수성구청 펀드손실 보전 등으로 실형을 받았거나 조사를 받은 점 등이 결격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구은행은 지주와 행장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지주가 자격요건을 완화하면서 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가 내건 행장 후보 자격요건은 최근 3년 이내 퇴임, 금융권 임원 경력 3년 이상, 지주·은행사업본부 임원 각 1개 이상 경험, 지주·계열사 임원 경험 등이다. 이중 금융권 임원 경력이 기존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낮춰졌다.

최종 후보자 2명은 지주의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거쳐 오는 8일 확정된다.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가 최종 결정되면 은행은 15일 임추위를 다시 열어 최종 검증을 실시하며 29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이 선임된다.

한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도 전날인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은행 임추위는 이달 안에 열릴 것”이라면서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주 이사회와 은행 이사회가 은행장 자격요건을 두고 갈등을 빚어오자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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