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연간 10만대 양산 찻값 3000만원대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
수소충전소는 14개에서 1천200개로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산업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산업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에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저극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해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르면 부생수소 등 수소 공급에 유리한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 기반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활용해 전국 단위 수소 공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점에서 수소경제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

◆수소차-연료전지,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력 갖춰

정부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하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 경제 시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먼저 수소차의 경우 2000대에 불과하지만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10만대 양산 체계를 갖추고 차 가격을 현재의 반값인 3000만원대로 낮춘다. 이어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620만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는 14개에서 1천200개로 확대한다.

수소차는 현대차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세계 최초로 제품 양산 체계를 갖춘 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수소전기차의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한다. 그만큼 글로벌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30년 연간 판매기준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이 약 2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정부 정책과 발맞춰 연간 3천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천대로 확대하기 위해 2년 동안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소차의 경우 올해 총 4000대를 대상으로 대당 2250만 원의 국비와 지방비는 지역별로 최대 1350만 원을 보조 최대 3600만원 지원한다. 현대차 넥쏘의 판매가격은 대당 7000만원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반값에 살 수 있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한계가 있어 차 가격을 3000만원대로 사려면 연간 10만대의 양산 체계를 갖춰야 하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 활용 드론을 관람하고 있다. 뒤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리잡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 활용 드론을 관람하고 있다. 뒤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리잡고 있다.ⓒ뉴시스

◆부생수고 공급 여력 충분, 수소경제 활성화 장점

수소차 확대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선 수소 공급도 원활해야 한다.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울산·여수·대산)를 중심으로 수소 파이프라인, 고순도 수소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수연간 약 164만톤의 수소를 활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충분한 수소 수요와 경제성을 확보하는 경우, 설비증설, 공정전환 등을 통해 대규모 부생수소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추정되는 부생수소의 생산 여력은 약 5만톤으로 이는 수소차 약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국 LNG 공급망에 추출기를 설치하여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도, 쉽게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생산·공급이 가능하다. 전국 4개 인수기지(인천, 평택, 삼척, 통영)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적정압력으로 조정하는 정압관리소(143개소) 등을 중간 생산·공급기지로 활용할 수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활용분야와 우리의 강점을 살린다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미래 핵심산업이 될 잠재력과 가능성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바, 골든타임은 향후 3~4년으로 보고 이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수소 경제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의 세계적 기술력 旣 확보, 부생수소 등 수소 생산과 산업기반 경험 보유, 완비된 LNG 망 등을 활용한 원활한 수소 공급 가능성 등 우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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