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흥분 과시행정…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단 생각 벗어나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수소차 진흥정책을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벤트성 행사에 빠지면 나라경제가 엉망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수소차 진흥정책 발표와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로드맵이란 거창한 행사에서 프롬프터를 앞에 놓고 연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소차 개발 확장은 현대차와 관련된 민간기업 일인데 이것을 마치 국가행사처럼 변질시켰다”며 “이제는 신기술 산업을 (정부가) 앞장서 이끄는 시대가 지났다. 정부의 일은 수소산업 연관 규제를 풀고 구매보조금을 확대해 구매를 늘리고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인프라를 깔아주는 등 시장, 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거듭 “정부는 제발 행사용 이벤트로 지지율 높이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7년 대통령 취임 초 대통령이 부산 기장군에 가서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행사하면서 탈핵국가를 선언한 게 대표적 사례”라며 “탈원전 선언으로 세계 최고 원자력 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 일시적 흥분 과시행정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은 원자력발전 세일즈 외교에서 40여전간 원자력 사고가 없었다고 홍보하지만 이게 왜 공허하게만 들렸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기업인 모아놓고 한겨울 와이셔츠 회의하는 이벤트성 행사 그만두고 실질적인 도움 줄 것을 찾아야 한다.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실시해 18일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가장 큰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개선(28%)’를 꼽았으며 44%는 부정평가를 내렸는데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9%)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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