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직원 폭행, 무릎 꿇리고 욕설..."모욕, 강행, 강요"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모욕·강요·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나섰다.
IT 노조는 8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가혹한 노동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온 IT노동자들의 자부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양 회장의 직장 갑질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IT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일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와 셜록이 공개한 영상을 근거로 양 회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 직원의 뺨을 떄리고 무릎을 꿇리며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에 대해 모욕과 폭행, 강요로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IT노조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죄상은 이번 고발에 따른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12시 10분 경 성남시 분당구의 오피스텔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전 직원 폭행을 비롯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서 성범죄·리벤지 포르노를 유통한 것 등과 함께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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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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