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비저작물 성범죄 영상·리벤지 포르노 전문 업로드해'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1월 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1월 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에 불법 성범죄 동영상 업로드를 위해 필리핀에서 차명폰(대포폰)을 이용하며 작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박상규 탐사보도 셜록 기자는 7일 오후 양 회장의 경찰 체포 이후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오늘 오후 3시 경 추가 범법행위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위디스크 초대 대표 A씨는 지난 2일 셜록과 뉴스타파, 프레시안과 만나, 양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의 성범죄 동영상 유통에 있어 양 회장의 관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노리 초대 대표이던 A씨는 양 회장으로부터 실명 인증을 필요로 하는 성범죄 동영상 업로드 지시를 받자, 신분 노출을 거부하고 지난 7월 퇴사했다. A씨는 '이러한 영상 업로드가 사내에서 퇴사를 유도하는 한 방법'이라 증언했다.

특히 양 회장이 일본 AV(성인물)와 달리 제휴물로 등록되지 않은 비저작, 비제휴물 업로드를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하드의 헤비업로더들이 성관계 동영상, 리벤지 포르노 등의 불법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면 저작권에서 자유로우며 수익의 80% 가량을 웹하드 업체, 양 회장이 얻는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A씨는 "외부조직이랑 같이 활동할 적에는 무조건 대포폰을 쓴다. 누군지, 어느 누구도 본명을 써서는 안된다"며 양 회장이 차명폰을 조직직으로 동원해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업로드 전용 사무실을 만들고 업로드에 웹하드 직원들을 동원해 이를 성과 보고로 사용했다고도 덧붙였다.

양 회장은 7일 오후 3시 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체포 후 모습을 드러내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회사 관련해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마약 혐의 등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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