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발권 시스템 오류 발생…연쇄 지연에 승객 불편 가중

▲ 제주항공에 발권 시스템 오류로 수 십편의 여객기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항공
업계 1위, 최초의 상장 저비용항공사(LCC)라는 명예로운 타이틀과 지난해 각종 안전사고와 피해구제 접수건수 1위라는 오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제주항공에 이번에는 발권 시스템 오류로 수 십편의 여객기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에 예약발권 시스템을 공급하는 SITA사의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오전 6시 40분경 오류가 발생,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수 십 편의 여객기의 출발 수속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스템은 3시간 가량 후인 9시 20분경 복구됐지만 이후 밀린 승객 처리 탓에 예정됐던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기의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적지 않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에 발이 묵였던 승객은 500여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시 10분경 출발할 예정이었던 일본 나리타행 7C1102편의 출발은 2시간 지연됐고 8시 20분경으로 예정됐던 중국 칭다오행 7C8401편은 4시간이 지연됐다. 9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일본 간사이행 7C1302편의 출발은 무려 6시간 지연됐다.
 
제주항공 측은 운송 약관에 따라 2만~4만원 가량의 지연비를 보상하고 승객이 불편을 겪은 데에 대해 사과했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SITA로부터 서비스를 점검받는 다른 외국 항공사들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제선 등은 특히 수속이 복잡해 지연 정도가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SITA로부터 서비스를 공급받는 국적사는 제주항공 뿐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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