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과 한동훈 ‘ 아이로봇’ 속 주인과 로봇에 비유하며 공격
“로봇 주인은 성격이 매우 고약, 셀카 로봇은 1·2원칙 버려야 하는 상황”
“제2차 약속대련 연출할 것 아니라면 尹의 당무 개입 고리 당장 끊어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좌)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좌)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이종섭 주 호주 대사의 즉각적인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를 요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을 옥죄고 있는 ‘로봇 3원칙’을 깨고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소설 ‘아이로봇’의 로봇 주인과 로봇으로 각각 비유하면서 “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로봇 주인과 로봇이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이로봇’에서 제시한 ‘로봇 제1원칙’에 따르면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아바타가 되어야 할 한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며 그들의 이익을 침해하면 안 되는 것이었나 보다”고 비꼬았다.

여기서, 이 대표가 언급한 아이로봇 소설에 나오는 ‘로봇 3원칙’ 중 ▲제1원칙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제2원칙은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은 ‘1원칙과 2원칙에 위배 되지 않는 선에서 로봇은 자기 보호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로봇 주인은 성격이 매우 고약한 사람이고, 셀카 로봇은 권력 욕구와 로봇 제1원칙 사이에서 아주 심하게 방황하고 있다”면서 “한 위원장은 자신이 얼떨결에 이끌게 된 당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로봇 제3원칙에 따라) 1원칙과 2원칙을 버려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그는 “아이로봇의 결말은 로봇 3원칙의 모순을 찾아내는 초이성적인 로봇 비키와 감성이 발달해 감정을 갖기 시작하는 로봇 써니의 모습을 미래 로봇상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하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제2차 약속 대련, 제2차 서천판 카노사의 굴욕을 연출할 것이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고리를 당장 끊어 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당·정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자진 사퇴를 했으며 윤 대통령도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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