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1학년...꿈 보배학교에서 함께 배워
초등학력인정 문해 학교 설립, 해남군교육재단서 입학식 열려
국어, 사회, 수학, 영어, 체험활동 등 각 단계별 240시간 이수
해남읍 평생학습관 비롯 67개소, 256명까지 확대
[전남서부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군평생학습관에서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다고 20일 밝혔다.
꿈을 보며 배우는 학교 ‘꿈 보배 학교’의 입학생은 모두 11명. 86세인 최고령 오분임 할머니를 비롯해 60~80대의 어르신들이 입학식의 주인공이다. 1년 동안 꿈 보배학교를 담당할 담임선생님 두 분과 인사를 나누고, 새 교과서를 받아든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의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또한 해남군이 운영하는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 꿈 보배 학교가 초등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인증받고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다. 지난 2018년 꿈 보배학교 운영 이후 5년만으로 입학생들은 총 3년간의 초등교육과정을 마치면 초등학력이 인정된다.
또 수업은 일반 초등과정과 같이 국어와 사회, 수학, 영어 등 교과과목과 함께 체험활동으로 각 단계별 240시간을 이수하게 된다.
이번 학력인정 문해 학교가 정식 개교하면서 해남군의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학교형태의 문해 학교가 설립돼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교과과정 확대 등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해남군은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문해교육 ‘꿈 보배학교’를 통해 읽고 쓰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꿈 보배학교는 지난 2018년 3개소 3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51개소 171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며 날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력을 인증하는 해남읍의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67개소, 256명까지 확대됐다.
군은 평생학습관이나 면 단위 마을회관 등을 이용한 집합교육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학습자나 면 지역 거주자를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해 교통이 여의치 않은 군민들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꿈 보배학교의 주요 과목은 국어와 수학, 생활하면서 가장 큰 불편함을 겪어온 문자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자 수준에 맞춰 편지 작성, 음악과 미술, 스마트폰 활용 등 생활 문해교육을 병행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 명현관 군수는 “배우고 싶어하는 군민은 언제든지 배움을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문해교육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학생 모두에게 축하를 전해 드리며 꼭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장을 받으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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