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성장률에도 CATL 고성장에 점유율 밀려
삼성SDI와 SK온 순위변화,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3위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체 점유율은 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월과 비교해 사용량은 34.6% 늘었지만 점유율은 4.2%p 하락했다.  ⓒSNE리서치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체 점유율은 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월과 비교해 사용량은 34.6% 늘었지만 점유율은 4.2%p 하락했다. ⓒSNE리서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체 점유율은 2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월과 비교해 사용량은 34.6% 늘었지만 점유율은 4.2%p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 기업인 중국 CATL 점유율 39.7%인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6일 SNE리서치는 지난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1.5GWh로 작년 1월과 비교해 60.6%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 성장률은 LG에너지솔루션 34.3%, 삼성SDI는 44.3%, SK온은 19.1%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SDI는 작년 SK온과 동률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사용량 0.4GWh, 점유율 0.8%p차로 앞섰다.

이 같은 성장을 보인 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GM Lyriq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포드, GM 등의 완성차 OEM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 가속화와 46시리즈의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방침이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삼성SDI는 BMW iX/i4, 아우디 Q8 e-Tron, 피아트 500e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을 통해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둔화 우려에 의한 업황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SDI는 자회사 STM을 통해 자체 양극재 생산을 확대하는 내재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북미 시장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LFP 개발과 함께 현대차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럽과 북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SNE리서치는 밝혔다.

중국 CATL은 작년 1월과 비교해 8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 BYD는 같은 기간 성장률 34.4%를 기록했고 일본업체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에서 4번째 순위였지만 작년과 비교해 9.8% 사용량이 감소하는 역성장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3사의 점유율이 대폭 하락한 것은 1월의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중국 춘절의 시기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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