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 체결

작년 11월 웨스트워터 켈리턴 흑연 가공공장에 밀링 및 성형장비가 설치된 모습. ⓒ웨스트워터
작년 11월 웨스트워터 켈리턴 흑연 가공공장에 밀링 및 성형장비가 설치된 모습. ⓒ웨스트워터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SK온이 미국산 흑연을 확보해 IRA 대응력을 강화했다.

12일 SK온이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리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아울러 개발 중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 테이크 계약이다. SK온에 따르면 계약 기간 내 최대 3.4만 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양사는 작년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양사는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성능을 함께 개선한다.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 구매까지 협력을 확대해 IRA 대응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SK온과 협력하고 SK온의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증시 상장 업체로 1977년 설립 후 우라늄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 7000헥타르(ha) 규모의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현재 광산 근처에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7500톤 규모의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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