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북교육청 늘봄 전 분야 협업
아이가 행복한 돌봄... 기업들과 업무협약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확대
‘틈새 돌봄’에서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 전환

26일 경북도가 경북형 새 늘봄 모델인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26일 경북도가 경북형 새 늘봄 모델인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경북교육청 등과 힘을 모아 기존 국가 주도의 분절되고 흩어진 ‘틈새 돌봄’에서 연결되고 융합된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도청에서 임종식 경북교육감, 차호철 가톨릭상지대학교 총장, 이동시 안동상공회의소회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장, 윤태열 가족친화경영실천민관협의체대표, 경북도립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새 늘봄 모델인 ‘온종일 완전 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7개 기관은 ‘온종일 완전 돌봄’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협력 및 기업 환경 조성, 저출생 극복 공감 확산을 위한 홍보 및 인식 개선, K-저출생 극복 모델 구축 및 전국 확산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온종일 완전 돌봄은 △늘봄학교의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돌봄 제공을 위한 ‘경북형 학교 늘봄’ 협업 운영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에게 아이 돌봄 시간을 지원하는 ‘조기 퇴근 돌봄’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기능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경북형 돌봄.자료/경북도
경북형 돌봄.자료/경북도

경북도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늘봄학교’ 운영에 경북도가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인력‧공간‧프로그램‧이동지원‧간식 등을 제공하고 전 분야에서 협업한다.

교내에서 이뤄지는 늘봄학교의 수준 높은 운영을 위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더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질 안전 인력 배치와 양질의 친환경 간식 공급 등을 지원한다.

도는 지역 돌봄 기관과 연계해 늘봄학교 초과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거점형 돌봄 센터를 구축한다.

AI를 활용한 거점‧순환 버스 운행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출산·육아·건강·교육·병원·주거 정보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돌봄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부모들이 편리하게 돌봄을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 측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학부모, 아이 등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초1~2)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도 지원한다. 아이가 가장 행복하고 안전한 돌봄은 부모가 직접 돌보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는 현재 육아기 단축 근무제도가 있으나 현장에서는 고용주, 근로자 모두의 부담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도내 소재 중소기업들에 ‘육아기 단축 근무’ 동참을 요청한다.

아울러,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육아기 단축 근무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출 우대, 세제 지원, 환경개선사업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근로자에게는 정부의 단축 근무 지원금에 더해, 미지급되는 손실 구간에 대해서 도가 보전 할 방침이다.

특히, 야간과 같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촘촘한 사회적‧공적 돌봄 공동체망을 확대 구축한다.

26일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 차호철 가톨릭상지대학교 총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26일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 차호철 가톨릭상지대학교 총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경북형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청년, 결혼, 취업, 육아 등 부담을 지우는 각종 사회적 관행 해소 등 저출생 극복을 ’제2 새마을 국민운동‘으로 확대 추진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소중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은 학교와 지역사회 등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더해질 때 가능하다. 경북형 온종일 완전돌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과 돌봄의 공동책임을 강화하고, 우리 경북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에듀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교육청,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대학,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온종일 완전 돌봄 모델을 경북에서 완성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부처별로 흩어진 돌봄 기능을 통합하고 현장에서 저출생 극복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극 개선하는 등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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