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이런 것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있어"
"이렇게 계속 되면 이번 총선을 정말 윤석열 정권에 헌납하는 것"
"당을 정상화하는데 우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봐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이런 것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며 "친문 등 비명계의 공천 불이익 상황에  대응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계속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시사포커스DB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홍영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도 (친문 의원들끼리) 만나고, 계속 만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반대파 공천 불이익이) 계속되면 이번 총선을 정말 윤석열 정권에 헌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여러 가지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원래 공천 때 당이 혼란스럽고 그렇지만 이번처럼 무슨 비선과 밀실, 사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또 구체적으로 (비명계를 배제한) 여론조사 같은, 지금 정말 정체불명의 불법성도 굉장히 높은 것들이 나온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이런 것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횽영표 의원은 "지금 당의 지지도나 이런 것들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라며 "그런 우려를 하는 의원들도 많다"고 민주당내의 분위기를 전했다.

홍 의원은 "그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거냐, 첫째는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가 빨리 종식돼야 되는 것"이라면서 탈당과 관련한 질문엔 "일단 당을 정상화하는데 우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봐야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공천 갈등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진통의 과정'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진통도 여러 가지가 있다"며 "아예 그냥 살 수 없는 진통도 있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금 이렇게 (공천 작업이) 가는 것은 어느 시기에도 보지 못했던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의하면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서울 구로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 지역구에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의 이름으로 시행된 적합도·가상대결 조사에서 해당 지역 현역 의원 이름은 모두 빠졌다.

대신 서울 구로갑에선 19일 '3호 인재'로 영입된 이용우 변호사의 이름을 미리 넣은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인천 부평갑에선 친명계 이동주 의원(비례)과 '4호 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명만을 조사했다. 

홍 의원측은 "어디서 여론조사를 돌린 건지 공식 확인이 안되고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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